이전 게시물에 적었던대로 계획을 했다가
출발 전날 유튜브로 비봉능선에 대한 영상을 보고, 원래 계획을 바꾸어 비봉능선 타고, 백운대에 오르는 일정으로 변경함.
(절대 이 코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반 체력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바나나우유 사서 먹고, 아침 6시 1분차로 대전청사터미널에서 출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하차하여 칼국수 먹고, 3호선 타고 불광역에서 하차.
편의점에서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생수, 게토레이 2병 준비.(나무젓가락을 안 챙김. )
전체경로: 불광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청수동암문-통천문-문수봉-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북한산대피소-백운봉암문-백운대-백운대탐방지원센터-우이역
09:10 비봉능선 초입에서
족두리봉 올라가는 길. 초반부터 경사가 심해서 체력소모가 엄청났다. 장에 문제가 생겨서 지체됨.
북한산에서는 화장실을 찾기 어렵다. 어떻게 해결하라는 것인지???
10:32 족두리봉 도착. 서울 시내가 잘 조망되는 곳.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무리를 해서인지 다리에 쥐가 나서 이후 산행에 문제가 되었다.
12:26 향로봉 도착. 홀로 산행오신 분과 과일과 간단히 맥주 먹음.
그 분도 백운대까지 간다고 하셨는데, 이 이후로 보질못했다.
13:08 비봉 도착. 올라가는데 약간 무섭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아예 못 올라갈 듯.
옆의 비석은 진흥왕순수비.
여기에서도 쥐가 나서 고생을 했다.
코끼리 바위에서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포기.
13:46 사모바위 도착. 사진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굉장히 큰 바위이다.
사모바위에서 승가봉 가는 길에 점심식사하고 휴식. 나무젓가락은 주변 나무가지 다듬어서 사용.
왼쪽 종아리에 쥐 난 것이 문제가 되어 충분히 쉬고 계속 마사지를 해주었다..
15:33 승가봉 도착.
엄청 멀리 백운대가 보인다.
고민이 엄청되었다. 포기해야 하나? 가야만 하나?
17:56 저 뒤에 백운대가 보인다.
18:19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18:28 조금만 더. 이 포인트가 사진 꽤 많이 찍는 장소이다. 뒤편에 밝게 보이는 봉우리는 인수봉이다.
18:34 백운대 정상에서 기념사진.
다른 산과 다르게 표지석이 누워 있어서 누운 상태에서 인증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곳이다.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와 함께. 산 정상에 태극기 휘날리는 산을 본 적이 없는데..
내려올 때는 가져간 물도 다 떨어지고, 차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해서 마음이 너무 급했다.
시간 단축을 위해 우이역쪽으로 하산.
예매해둔 버스가 20:41이어서 하산 도중 취소하고, KTX로 20:51 예매를 했다.
블로그에서는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택시타고 우이역까지 가면 된다고 했지만,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택시도 없고 결국 걸어서 우이역까지 가게 되었다.
서울역에서 맥주 한캔과 소시지, 아이스크림 먹고, KTX타고 대전 복귀.
다리에 쥐가 수 없이 나고, 화장실이 아예 없어 고생도 하고, “백운대를 포기할 까” 수 없이 고민을 했지만,
결국 정상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한 바람과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 산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