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1

아들과 함께 한 이집트 배낭여행–2일차(2012.02.12)

12시간 30분 걸려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도착.
다음 비행기까지 5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공항 구경.

Wifi로 TTNET이 뜨는 데 유료이므로, Wings를 선택하면 됨.
스타벅스 근처에서 잘 잡힘.(스타벅스에서 커피, 케익 먹으면서 점원한테 물어서 알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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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 라운지에 쉬러 들어갔으나, 골드카드회원이 아니어서 퇴짜맞음. 역시 공항에서 대우받으려면 비즈니스석으로 가야 진리….
피곤한 아들은 비행기 기다리다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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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가는 부부 만나서 간단한 대화 나눔.
그쪽 부모님은 이집트 사태를 전혀 몰라서 아무 지장 없이 왔다고 함.
치과대학에 다니는 이집트학생과 대화하며 여러 가지 가벼운 정보 습득.

12:50경 카이로 공항 도착하여 여행사측 가이드 만남.
비자 15달러(1인당)내고 나오다가, 공항로비에서 가이드가 촬영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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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이동 중에 내 일정표를 보여달라 해서 보여 주었더니 야간기차표와 대조해 봄.
얼마 후 길가에 차 정차시키고 가이드가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함.
이때만 해도 무슨 일인지 모르고 기다렸음.
기사는 영어를 할 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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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나도록 가이드가 오지 않아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함.
아까 보여주었던 야간기차표 문제일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됨.
더 기다리니 가이드 등장.
기차표문제 해결했다면서 보여 줌.
다시 보니 또 잘못됨.
잘못되었다고 항의하니 여러 군데 계속 연락.
결국 사막에서 돌아올 때 표 다시 건네준다고 함.
내일여행사측에 항의 문자 보냄.

DSCF2600미니버스 기사와 가이드.

숙소가 타흐힐 광장 쪽이여서 유심히 살펴 봄.
이집트에서 시위가 격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 타흐힐 광장.
사람들이 많긴 하였지만 시위 분위기는 아니였고, 몇 몇 선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어린 학생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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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해서 내일여행사에서 말해준대로 1인당 5달러씩 10달러를 팁으로 건냈더니 1인당 10달러 달라고 함.
“난 못준다. 한국에 있는 여행사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연락해봐라”라고 강력하게 항의.
전화 걸더니 미안하다면서 감.
사람을 그렇게 기다리게 해놓고 팁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닐까?

숙소 검색대 통과하는데 휴대용 칼(victorinox)때문에 말썽됨.
경찰이 압수해야 한다는 것을 지배인과 얘기해서 보관하는 것으로 무마. 이때만 해도 휴대용 칼이 그렇게 문제가 될지 몰랐음.

시간은 이미 17시를 넘어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해짐.
할 수 없이 내일 사막여행을 위한 차표를 구입하러 투르고만 버스 터미널로 출발.

Sadat역으로 들어가서 차표(1LE)를 구입하여 살피던 중에 한국인 만남.
내일 사막여행을 같이 하는 여성이었음.
이런 저런 정보 교류 중에 내일여행사측으로부터 전화 와서 지하철역내서 큰소리 내가며 항의함.
여성분(알고 보니 같은 대전지역에 병원간호사였음.)과 헤어지고 Orabi역에 가서 하차하여 주변 상인들에게 길을 물어 버스터미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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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리야 티켓 예매하고(35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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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길 알려준 것이 고마워 1.5L짜리 물을 사는데, 말이 잘 안 통해 한참을 설명하다 결국 2.5LE에 구입함.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가격이 가장 싸게 구입한 물 가격이었음. 아들이 이 사람을 얼마나 좋게 봤더니 여행 중 여러 번 물 얘기할 때마다 언급함.

숙소로 돌아가려고 다시 Orabi역에 들어갔는데, 역무원들이 사진 찍자고 해서 같이 찍음.
여행 중 가장 우리에게 친근함을 표시했던 이집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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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손을 얹은 역무원이 계속 말을 걸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연락 달라면서 지하철 표에 남긴 역무원 휴대폰 전화번호. 이 사진 어떻게 전송해주나???

 

 

숙소가 있는 Sadat역에서 내려 저녁 먹으러 타흐힐 광장 앞에 있는 KFC에 들어가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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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앞쪽에 보이는 가방은 터키항공에서 어린이들에게 주는 선물인데, 아들이 어리게 보였는지 선물로 준 것이다. 여행 내내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나일강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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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사진이 숙소인 Shepherd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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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재우고 호텔10층에 올라가 카이로 야경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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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터키리시 커피 마심.
터키리시 커피는 커피가루를 물에 타서 함께 끓이는 커피임.
처음 마셔보았는데 쓰긴 했지만 괜찮았음.
같이 준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더니 더 가져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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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한 이집트 배낭여행–1일차(2012.02.11)

막내처제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로 얼큰한 칼국수 먹고, 간단한 쇼핑 후 귀가해서 모든 짐들 챙기고 대전정부청사 터미널에서 16:15에 출발했다.
안사람과 딸의 인사를 뒤로 한 채 버스는 인천공항을 향해 달렸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지하 1층 올리브매장에서 보냉용 물병 하나를 구입하고, 저녁은 삼각김밥으로 해결했다.
어슬렁거리며 공항 이곳 저곳에서 아들과 놀다가 23:50에 비행기는 공항을 출발했다.

이제 여행의 시작이다!!!

아들과 함께 한 이집트 배낭여행 -사전준비

안사람의 권유로 아들과 배낭여행을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호주쪽을 생각했었으나, 중간에 생각을 바꾸어 이집트로 정했다. 어차피 고생하는 여행인데, 이집트가 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강해서였다.

여행사는 배낭여행전문사인 내일여행으로 정했다.
안사람이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해서 선택한 여행사이다.
패키지는 [지중해]호텔팩 스타카토 10일로 144만원으로 되어 있지만 세금 포함하면 대략 190만원 정도 된다.

문제는 이집트의 국내정세가 좀 불안해서 가는 날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는 것이다.
우선 축구장 사건이 터져서 심란하게 되었다. 담당자와 통화 결과 여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여 그냥 넘어갔다. 안사람의 걱정은 여기서부터 커지기 시작하였다.

축구장으로 끝나겠지 했는데, 이 사태가 주요도시에서 반정부사태로 커진다는 뉴스기사가 나오고, 여행사에 문의해보면 괜찮다고 하고, 정말이지 이번 여행을 포기할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돌릴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던 중 출발 전날인 2월 10일 한국인 피랍기사가 떴다.
인터넷 기사 검색해보고, 큰 사안이 아니라 판단하고, 거품 문 안사람 진정시키느라 참 힘들었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준비는 차근차근 해 나갔다.

스마트폰에 여행에 필요한 어플들을 설치했다.

1. Locus Pro
오프라인 지도가 필요해서 준비한 어플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쓸모있게 사용한 어플이었다. 이집트 및 이스탄불 지도를 Mobile Atlas Creato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컴퓨터에서 파일로 만든 다음, 폰으로 옮겨 gps를 이용해 내가 있는 위치를 찾아서 숙소로 이동하거나 유적을 찾을 때 이용하였다.

2. Egypt Travel Guide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만 빼면 정말 훌륭한 가이드이다. 주요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무료 어플. 처음 설치시에 아무 문제 없었는데 출발 전날 업데이트 했더니 오류가 나서 사용을 못했다는 거다. 이집트에서 나오는 전날 다시 업데이트 했더니 오류 없이 잘 되었다. 업데이트 함부로 할 것 아닌 것 같다.

3. Istanbul Travel Guide
이스탄불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북.

4. 환율정보
환전시 필요해서 사용해 봄. 대략적인 금액 계산시 유용함.

5. 네이버 글로벌 회화
기본적인 해외여행에 필요한 회화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문제는 아랍어가 아이폰은 지원되는데, 안드로이드는 지원이 안되는 거였다. 실제 이집트인들과 대화할 때는 전혀 볼 수가 없었다.

사막여행은 미도사파리를 통해 했다. 선수금으로 6만원을 미리 입금하고, 사막투어 동행 구해놓았다.

여행용 배낭이 없어 인터넷을 주문해서 구입했다. 40L짜리로 구입했다.
트래블메이트의 배낭으로 이번 여행에서 참 편리하게 사용했다.
인천공항 지하1층에 올리브매장안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출발 전날 아들과 함께 부모님 찾아뵙고 인사했다. 이집트 간다고 했다가는 계속 걱정만 하실 것 같아서 살짝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터키 간다고… 어차피 이스탄불을 경유했고, 구경했으니 난 부모님을 속이지는 않은 것이다. ^^;;

배낭여행은 절대 편한 여행이 아니다.
모든 일정을 본인이 계획하고 소화해내야 한다.
그럼 두 남자의 좌충우돌 이집트여행을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