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울릉도 가족여행

아버지가 몸 움직일 수 있을 때 여행가자고 제안하셔서 가게 된 여행.

울릉도 입도를 두번이나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준비했는데, 막판에 태풍 끄라톤때문에 또 취소할 뻔 했다.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태풍때문에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여러 날씨 예보를 종합해보고 괜찮다고 강행했다.
만약 태풍때문에 배가 못 뜨면, 배편이나 숙소비용이 100% 환불이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손해 볼 일은 없었다.

배 편은 갈 때는 울릉크루즈를 이용하여 포항 영일만에서 사동항으로, 올 때는 사동항에서 후포로 울릉썬플라워크루즈를 타는 것으로 예약을 했다.
결론적으로 썬플라워크루즈가 객실 상태나 시설이 훨씬 좋았다.

숙소는 대아울릉리조트 스위트룸으로 예약.(지은지 오래되어서 다른 숙소가 나을 듯하다.)
혹시 몰라서 3일간 임시운전자특약까지 해 놓았다.(동생과 같이 운전해서 굉장히 편했다.)

참고했던 웹페이지들이다.
1. 울릉도 독도 실시간 웹방송: 울릉도 여러 곳의 CC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2. 울릉도 관광문화: 필수페이지. 울릉도의 거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게 자세하게 해 놓았다. 시설의 개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중지된 시설을 알 수 있다. 해안산책로 개방여부도 이 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우리 가족이 이동했던 모든 동선은 네이버 지도에 정리해 놓았다.

Day 1. (2024. 10. 03.)

동생과 이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이른 저녁을 먹고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기름(휴게소에서 1500원대에 주유했는데, 울릉도에서는 휘발유가 리터당 1900원대였다.)을 가득 채우고, 포항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세차게 불고 풍랑까지 치는 상태였다.
큰 배가 파도에 출렁 대는 모습이 보였다.
차량을 선적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23:50 배 편이 풍랑 때문에 02:00로 연기되었다는 방송이 나온다.


Day 2. (2024. 10. 04.)

승선해서 우리 가족이 사용한 객실은 6인실이었는데, 부부 한쌍과 같이 사용하였다.
가는 내내 풍랑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고, 배와 파도가 만들어내는 육중하고 둔탁한 저음이 꽤 공포심을 만들어 냈다.
배 멀미를 하지 않는 내가 속이 좀 미식거릴 정도였다.
아버지는 그 느낌이 좋다고 하셨는데, 어머니는 멀미약을 드시고도 힘들어 하셨다.
잠은 거의 잘 수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갑판에서 맑은 바다와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대략 9시 경에 사동항에 도착하였다. 대략 7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차량을 회수하고, 근처에서 뼈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도동항의 행남해안산책로로 이동하였으나, 산책로가 날씨때문에 폐쇄되어 사진만 간단히 찍고, 저동항으로 이동했다.

촛대바위쪽 방파제를 거닐며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고, 몽돌해변으로 이동.
이어서 일주도로를 타고 관음도로 이동하여 트래킹을 하고, 삼선암으로 이동.

천부의 해중전망대에 가서 바닷속 물고기들을 보다가, 점심으로 엉겅퀴 닭개장과 산나물 비빔밥을 먹고 숙소로 이동.
어머니가 샤워하고 나오시다가 미끄러지셔서 보건의료원으로 이동하여 X-ray촬영후 깁스를 하고, 저녁식사하러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회를 먹고, 저동항에서 커피 마신 후 숙소로 복귀하여 꿀잠.

Day 3. (2024. 10. 05.)

아침 일찍 동생과 KBS울릉중계소로 이동하여 성인봉 등산을 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등산로에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
초입에 경사가 있어서 꽤 힘들었는데, 그 이후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고사리류가 무성하게 자란 모습이 다른 산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성인봉에 도착하여 멋진 풍경 바라보고, 부모님과 영상통화하면서 멋진 풍경을 실시간으로 보여드렸다.
내려오면서 올라오는 있는 수많은 등산객들을 보며, 일찍 출발해서 올라오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여 샤워 후 점심식사하러 저동항의 전주식당에서 홍소라밥과 부지갱이 나물밥을 먹었다.
맛은 좋았는데, 가격이 꽤 비쌌다. 홍소라밥이 2만원이라니..

나리분지로 가는 길은 꽤 험했다.
경사도 급해서 기어를 수동으로 놓아야 올라갈 수 있다.
나리분지를 트래킹하면서 동생에게 ChatGPT를 소개해 줬더니, 얼마나 웃기게 대화를 하던지, 가족들이 기술에 놀라면서 박장대소했다.

나리분지에서 나와 울릉도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울라가 있는 카페 울라로 이동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초입이 급경사이다.
카페 앞마당을 너무 예쁘게 해 놓아서 풍경과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붐비는 곳이다.
카페에서 좀 쉬다가 울릉천국으로 이동하여 구경하고, 예림원으로 가서 좋은 풍경 많이 찍고, 막걸리에 파전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여기에서 코끼리 바위가 재대로 보인다.

일몰을 보기 위해 서쪽의 태화로 이동.
모노레일을 타려고 했는데, 마지막 시간을 놓쳐서 도보로 이동했다.
일몰을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이동하여 숙소근처에서 약소를 먹고, 취침

Day 4. (2024. 10. 06.)

아버지와 숙소 1층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저동항으로 출발.
행남해안산책로가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접해서, 가 보았다.

저동항에서 오징어다리를 건너, 아버지와 단 둘이 90도의 소라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왜 오징어다리인지 알 수 있었다.
다시 도동항으로 와서 산책로를 걸었다.
이곳이 산책로에서 가장 풍광이 좋은 구간이다.
트래킹을 마치고, 따개비 칼국수로 점심을 하고, 후포항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파도가 없어서 얼마나 편했던지, 어머니도 아주 편하게 주무셨다.

후포항에 4시간 30분 걸려 도착하니 이미 저녁때가 지나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먹으려 했더니 매장이 다 문을 닫아서 냉동김밥과  만두로 대충 요기를 하고, 대전에 도착했다.

가족과 함께 했던 멋진 경치들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2024/09/30

강릉 금진해수욕장 서핑 실기연수

첫째날(2024. 9. 28.(토))

한국체육회 공문을 본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신청한 서핑 연수.


대전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강릉 중앙시장 안에 있는 해성횟집에서 삼식이탕으로 점심을 먹고, 금진해변의 서프홀릭 강릉점에 도착하여 오후 1시부터 서핑연수 받음.

삼식이라는 물고기가 이렇게 생겼구나.

이론교육을 1시간 정도 받고 물에 들어가 교육받다가 오른발에 찰과상을 입고 피가 지혈이 안되어서 나옴. 연수가 끝난 후 친구와 맥주 한잔하고, 편의점가서 JimBeam하이볼 먹고 돌아와 저녁 식사. 숯불에 닭을 구워줬는데, 너무 맛있었다. 생맥주와 곁들여 전기구이 닭까지 같이 먹었다.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서
금진해수욕장 풍경

친구 모습

1차. 맥주

2차. 편의점 하이볼

숙소로 이동하면서 한 컷.

테이블 위에 버섯이 자라고 있다. ㅋ~
3차. 저녁과 생맥주 2잔.



식사후에 해변을 거닐다가 낚시 유튜버 알배추님이 촬영하고 있는 곳에 가서 이런 저런 낚시 관련 이야기 나누다가 해변 걷고 들어와서 취침하려고 함.

게스트하우스에 5명이 잤는데, 밖에서 계속 떠들어대서 결국 새벽 3시 넘어 불평을 쏟아내니 자리 정리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감. 방음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벽이 합판 한장) 모든 대화 내용이 침대에서 다 들렸다. 

둘째날(2024. 9. 29.(일))

일출 보고, 아침하는 주변 식당 찾아보았으나 없어서, 편의점에서 라면과 황태국밥으로 해결하고, 다친 상처 약바르고 아쿠아 밴드 붙임.

친구가 찍은 일출 사진들


10시에 연수 시작. 물에 빠지는 연습, 보드 방향 전환, 파도 타다가 교육 종료하고, 강릉 교동짬뽕에서 짬뽕 먹음. 전국 5대 짬뽕이라던데, 내 입맛에는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대전으로 이동하여 저녁 7시 경에 도착. 
햇살때문에 잔뜩 찌푸린 상태로 찍음

다음날 한국체육회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게스트하우스 비용 및 불편사항에 대해 전달함.(공문에는 3만원이지만, 실제는 2만원이었고, 강사에게 확인한 사항이다.)






2024/08/14

경북 팔공산국립공원 다녀오기

2021년 설악산 대청봉을 끝으로 모든 국립공원 정상을 다녀왔는데,
팔공산이 2023년 12월 31일로 승격됨에 따라 이번에 준비를 하고 다녀왔다.

팔공산 국립공원에 2박 3일동안 다녀온 기록을 남겨본다.
팔공산국립공원 안내도

팔공산 산행 코스는 다음과 같이 잡았다.
수태골-서봉(삼성봉)-비로봉-동봉(미타봉)-낙타봉-케이블카

여름 산행이어서 무리하지 않도록 하산길은 케이블카로 내려오는 것으로 정했다.
산행 후 쉬고 올 요량으로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으로 도학캠핑장을 예약했다.(이용료 19,000원+전기4,000원=23,000원)

Day 1.
새벽 4시에 기상해서 팔공산 수태골 주차장으로 이동. 
너무 이른 시각에 출발해서 인지 추풍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로봇이 만드는 라면말고는 없었다. 이렇게 조리한 라면이 먹기는 싫어서 음료수만 구입해서 다음 칠곡휴게소로 이동했으나 여기는 휴게소가 굉장히 소규모에서 라면자판기밖에 없었다.
할 수없이 라면자판기에서 파는 라면으로 아침 해결하고, 수태골주차장에 도착하니 대략 7시 정도.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40분 정도를 올라가니 폭포가 나온다. (07:40)
수태골 폭포. 산행구간중 가장 좋았던 곳.

2시간 정도 후에 서봉(1150m) 도착했다. 정상석이 2개가 있다.(09:10)
서봉정상석

뒤편에 비로봉 방송국 안테나가 보인다.


서봉에서 누워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다. 이때 구름이 이미 몰려오고 있었다.

비로봉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

비로봉에 도착했다. (10:08) 주차장에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이 멋있지는 않다.
방송국 안테나가 있는 어느 산이든 다 마찬가지지만.



동봉으로 이동. 가는 도중에 석불도 보고, 동봉 도착(11:00경)


낙타봉 도착(12:08)


산 정상에서 계속 보였던 별장처럼 생긴 건물이 케이블카 전망대정상역이었다.
케이블카 정상에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와 있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12:45)
대충 고프로로 영상 찍어 놓고, 케이블카로 내려왔다.(10,000원)


더운 날이라 무조건 찬 음식 먹으러 식당 찾다가 들어감.(13:15) 양도 많고 맛있게 잘 먹었다.
대송전 한방칼국수. 냉면 8,000원

차 회수하러 수태골주차장까지 다시 걸어갔다.
더운 여름 한낮에 거리가 얼마 안되어서 걸었는데, 땀이 비오듯 흘러 내렸다.


저녁거리할 고기를 사러 하나로마트 검색해서 갔는데, 일요일이었다. 
가장 가까운 마트가 대구시내에 있는 홈플러스여서 가던 중에 마트를 발견하고, 먹을 음식 등을 구입해서 캠핑장에 도착, 땀 뻘뻘 흘리면서 사이트 구축함.(17:07)
캠핑장이 좋아서 하루를 연장했다. 사이트가 도로 변이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서 잠 자는데는 문제 없었다.


캠핑장 바로 앞이 천이 있어서 시원하게 물놀이 즐기다가
저녁으로 소주에 삼겹살굽고
맥주, 하이볼 홀짝거리다가 취침. 밤에 꽤 추워서 몇 번 깨었다. 

Day 2.
아침 식사는 라면죽으로 배 든든하게 채우고, 느즈막히 올라감.
캠핑장에서는 관암사쪽이 빠르지만, 선본사코스가 거리가 짧아서 선본사코스로 이동하였다.
관음휴게소에 주차하고 올라가야 함.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우산 쓰고 올라갔다.
지도를 보면 선본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다.
차단기가 있어서 버스, 허가 차량 이외에는 통과할 수 없다.
경사도가 꽤 심해서 곳곳에 나무지팡이가 있는 이유가 있었다.
 
갓바위에 도착하니 10:40.
초 큰거 하나 사서 부처님께 소원 빌고 좀 쉬다가, 내려올 때는 다리가 좀 후들거렸다.
어제 산행때문에 다리에 무리가 있는 상태여서 나무지팡이를 집고 내려왔다. 
선본사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입구만 보고 발길을 돌렸다.




점심을 제자와 함께 하기로 해서 제자 아파트로 찾아갔다.
네비를 잘못 찍어 엉뚱한 아파트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제자 만나 테슬라 차량으로 옮겨 타고 점심식사하러 이동하였다.
교동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강산면옥으로 이동해서 김치마리냉면과 떡갈비를 맛있게 먹고, 대구 시내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테슬라의 순간 가속을 직접 체험해봤다.
차량 가속이 비행기 이륙보다 심한 것을 온 몸으로 느껴봤다.
제자 회사로 이동하여 커피 테이크아웃하고, 아파트에 들려 키우던 고양이 쓰다듬어 주고, 제자 회사 굿즈도 받고,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 저녁거리 사서 이동했다.
제자 회사인 엔젤게임즈 1층 로비


수건과 의자 챙겨서 캠핑장 앞의 천으로 이동.
팔공컨트리클럽쪽으로 이동하면 갓길에 차량들이 보인다.
그 지점들이 물놀이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어제 장소로 갔더니 국립공원 직원들이 출입금지구역이라고 막고, 허용구간으로 가라고 해서 이동했더니, 어제보다 더 좋은 장소가 나왔다.


저녁은 두부김치찌개로 먹고, 스마트폰 보며 놀다 취침.

Day 3.
아침식사하고 텐트와 타프 햇볕에 잘 말리고 느즈막히 출발.
09:30 타프 말리고 있는 중

캠핑장 바로 옆에 동화사라고 유명한 절이 있어서 이동했다. 주차장 이용료로 3,000원 지불.
동화사까지 들어갈 수 없으며, 봉황문 앞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차단기가 있어서 허가된 차량만 통과하는 듯 하다.(통과해 볼려고 시도는 했으나 실패. ㅜㅠ)

물이 참 깨끗하다.
보통 동화사를 통일대불을 볼려고 찾을텐데, 동화사를 먼저 보고, 내려오는 길에 통일대불을 보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계단으로 직접 올라갈려고 하지 말고, 길따라 더 올라가면 편하게 동화사나 통일대불을 볼 수 있다.


동화사 대웅전 앞. 연등 색깔이 너무 예뻤다.

동화사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소원 빌고, 통일대불에서도 소원 빌고,
이번 여행처럼 소원 많이 빌어본 적이 없었는데...


동화사에서 절밥 먹으려고 했는데, 따로 공양하는게 없는 것 같아서 식당으로 이동했다.
동화사기사식당에서 한식(8,000원)을 먹었다. 버스 기사분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밥, 국, 반찬을 퍼 담아서 먹는 한식부페 스타일로 반찬이 6~8종류 나온다.
여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식사 다한 다음에 커피까지 타주셨다.
기사식당에 관광객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궁금해 하셨다.

2박 3일간 땀은 많이 흘렸지만,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가였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