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황간휴게소에서 시작되었다. 더위를 피해 주말에 근처 물한계곡으로 놀러가던 중에(2022.7.3.) 황간휴게소에 내려 음료수를 사다가 보게 된 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사람 마음이 다 똑같은가보다. 인터넷상의 대부분 글이 휴게소에서 본 산의 모습에 매료되어 올라갔으니..)
날씨가 더울 것을 예상해서 새벽에 출발, 편의점에서 김밥과 게토레이 구입하고, 반야교에 6시경에 도착.
계획한 코스는 다음과 같다. 반야교에서 출발하여 반시계방향으로 적색코스를 따라 가는 것이다. 그런데, 하산할 때 길을 잘못선택해서 계곡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여러 곳에서 길 찾기가 꽤 애매했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 않아, 산행 초보자들을 헤매기 좋다.
능선을 따라서 대규모 공사중(2022년 10월말까지)이어서 산이 꽤 어수선하다. (칼바위 능선 구간은 철제 안전바를 다 세워둔 상태이다.) 특히 주행봉은 공사인력의 텐트촌으로 되어 있어 인증사진 찍을 곳만 빼고 쉴 곳이 없다.
산 위쪽은 구름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산행하는 동안 단 1명의 등산객을 만났다. 칼바위능선을 타는 것이 아주 좋았는데, 날씨만 받쳐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 부분은 유튜브 보면서 위로했다.)
한성봉에서 하산하다가 여기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하산로(주차장)로 갔는데, 편백숲(주차장)쪽으로 가야 헬기장쪽으로 능선타고 내려올 수 있다. 하산로(주차장)방향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가는 곳이며 경사도 심하고, 미끄럽다. 또한 등산로가 잘 구분이 안되어서 헤매기 좋다. 주의하면서 내려갔는데도 결국 미끄러져 엉덩이 찰과상을 입었다.